앞 마당 분수대
서편 정자에서 내려다본 하버 만.
측백 담장.
정원 끝에 있는 연못.
이집 주인처럼..
아름다운 정원
스테인드 그라스
하버만을 돌고,돌아 라나크성을 찾는 일은 그리 힘들지 않았다.
입구에서부터 경비가 투숙객인지 성을 관람하러온 투어인지 확인한다.
우리는 오늘밤은 귀부인이 된듯한 설레임으로 성 현관으로 들어 가려는데,
굳게 잠겨 있으며 용무가 있으면 벨을 누르란다.
귀족이 되는건 역시 까다롭운 절차가 필요한가보다.
벨을 누르고, 잠시후 문이 열려서 프론트에 에약 티켓을 보여주니 동양계로 보이는
직원이 아주 친절하게, 천 천 히, 또박,또박, 내가 알아 들을수 있는 영어로 설명해
주고, 저녁 만찬 예약도 해준다. 그 고풍 스러운 본관은 투숙이 되지 않고, 뒷쪽에
있는 별관으로 우리를 안내해 준다.
우리는 아름다운 정원을 돌아보며 한 세기도 더 전에 이집에 살았을 그들의 부와
명성, 그리고 흥망을 가늠해 본다. 라나크경은 멀리 프랑스에서 이 먼~곳으로 와서
향수병에 힘든 아내를 위하여 이 성을 지었는데, 그 아내는 완공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니... 예나, 지금이나, 평범하게, 그저 자유롭게 사는것이 가장 행복한것 같다.
이곳은 도심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니, 저녁 만찬을 함께 하기로 하고, 정해진 시간에
성 안으로 들어가니 각처에서 모인 투숙객들은 모두들 취향대로 와인이나 샴페인 잔을
들고 떠들며 파티 분위기를 고조 시킨다. 우리는 영어가 짧으니 그들이 빠르게 떠드는
소리는 그저 소음일 뿐이다!! 한참후 우리는 이집주인이 뮤직홀로 쓰던 방에서 저녘
만찬을 하게 되었다. 호주에서 신혼여행온 부부, 그리고 프랑스에서온 부부와 두 아들,
중국에서 유학온 여학생 세명과 우리들, 모두 16명쯤으로 기억한다.
우리들 옆 자리에 앉은 프랑스 가족은 우리를 부럽고, 설레이게 했다.
오마 샤리프를 닮은 외모며, 가족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눈빛, 그리고 온 몸으로 넘쳐나는
배려깊은 에티켓, 우리 한국에도 업무차 여러번 다녀갔고, 한국의 문화도 잘 알고 있다.
저녁 식사 시간 내,내, 우리의 관심은 그사람에게로 향했고, 우리 모두는 그가 있어
행복했다!! 사람이 누구에게 호감을 준다는건 굉장히 중요한 일이며, 타인을 이렇게
행복 하게 할수도 있구나!!! 나도 저런 사람이 되려고 애써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