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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증맞고, 파아란 펭귄

jabi kim 2008. 5. 19. 17:29

 펭귄을 만나려면  돈을주고   바닷가로 들어가야한다.

 펭귄 하우스. (아주작다.)

 바다 속에서 놀다가 해가지면  이 길로 돌아온다.

 우리는 그들이 돌아 오기를 기다린다.

 펭귄은 돌아오지않고, 동쪽 하늘은 붉어진다.

 대보름   달님이  동쪽 하늘에....

 달님께 소원을 빌어보고...

 새들도 보금자리로....

 정월 대보름 달빛이 바다에 일렁인다.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박제로 대신...

 

 

 

    뉴질랜드의 도로는  단조롭고, 한적하여  나그네들이 찾아 다니기에 안성맞춤이다.

 

    길 위에서도 교통경찰이나, 속도위반을 단속하는 카메라도 없으니, 그저 내 기분대로

 

    적당히 달려 오면 그만이다. 그러니 운전도 즐겁고....

 

    이곳 오아마루는 아주 오래된 유럽식 건물들이 많으나, 도시는 한적하고, 조용하다.

 

    그저 더니든에서  처치로가고, 마운트쿡으로 가는  길목이며,  저녁시간에  작고 우스꽝

 

    스러운 펭귄을 만나는것이 관광의 전부이다.

 

    우리도 여장을 풀고  펭귄을 만나는 바닷가로 달려갔다.  펭귄들은 아침이면 먼~ 바다로

 

    가서 고기도 잡아먹고, 자멱질을 하면서 놀다가 어둠이 내릴때 쯤이면 이곳으로 돌아온다.

 

    펭귄집들은 아주 작고 보잘것 없어서 조금 실망이다.

 

    오늘은 정월 대보름이니, 펭귄도 만나고   달맞이도 남태평양 바다에서 할수 있으니...

 

    역시 나는 행운아 임이 틀림 없다.   한국에서는 해운대, 정동진, 장기곳,  동쪽 해안은

 

    부지런한 사람들로  발 디딜 틈도 없을텐데....

 

    남태평양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떠 오르는  둥근 달을 바라보며 우리는 저마다 소원을 

 

     빌고,  우리의 즐거운 여헹에 감사드렸다.

 

    뉴질랜드시간으로 저녁 8시30분쯤에  달맞이를 했으니, 한국에는   아마도 4시반쯤일것이다.

 

    아주작은 펭귄들은 9시가 훨씬 넘어서 파도에 실려서 뒤뚱뒤뚱   줄 맞추어 집으로 돌아온다.

 

    가족들중에 누구하나라도  없으면  모두  멈추어서서 기다리고,  어미는 목청껏  불러댄다.

 

     다음 ,다음, 파도에 실려 오기를 기다려서  점호가 끝나야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들이

 

    신기하고, 기특하다.  가족을  챙기고 보살피는 것은  우리네 보다 더   살뜰하다.

 

    사랑!!  부모님과 가족들의 사랑이  위대함을 가슴에 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