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에서 실제 사람인줄알고..
그림속의 절경들..
화가이신 랜달 할아버지..
한가로운 양떼들..
어디서나 아름다운 하늘..
남극기지.
하늘에서 내려다본 남섬.
아름답고, 조용한 데카포를 아쉬워 하면서 우리는 다시 처치로 가는길을 따라 달리다
길가에서 그림을 그리는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차를 멈추고 달려가 보니 실물이 아닌
그림으로 만든 유인물이다. 어쩜 꼭 실물처럼 옆에 보온병과 컵도...
갤러리가 문이 닫혀 있어서 그냥 가자고 하는 일행을 설득해서 잠시 쉬고 있으니
우리의 부산한 소리를 듣고 랜달 할아버지께서 얼굴에 하나가득 미소를 머금고 나타났다.
오늘은 처치에서 크리켓 경기가 있어서 모두들 처치로 갔다고...
잠시후 키를 가지고 오셔서 친절하게 갤러리를 열어 주셨다.
아름다운 남섬의 자연들을 유화로 옮겨 놓았다.
랜달 할아버지는 뉴질에서 이름난 화가이시고, 그림값도 상당하다.
나는 500불쯤 하는 작은 소품 하나를 들고 할아버지께 내가 아는 영어를 다~ 짜내어서
애교작전으로 들어가서 기여이 내 품에 안았다. 그도 우리 한국인의 습성을 잘 아는듯...
카드말고 현금으로 결재하자고....ㅎㅎ 그의 한국인 친구가 처치에 살고 있는데
대단한 부자라고... 아마도 그 부자 친구가 현금으로, 깍아서 샀나??
어떻던 나는 뉴질의 풍경을 내 집으로 가져 간다는 행복감에 대 만족이다.
마음이 흡족하니 하늘도 더 아름답고, 대지도 더 넉넉해 보인다.
처치로 돌아와서 귀국준비를 마치고 공항근처에 있는 남극기지를 갔더니 입장료가
너무 비싸다. 이제 여행이 끝나가려니 주머니 돈도 달랑,달랑... 일행을 꼬셔서 밖에서
사진만 찰칵!! 들어가 봐야 교과서적인것들 일꺼야 라고.... 내가 그림 산다고 설쳐서....
그래도 동지들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의해 주었다. 에궁 미안해라!!
내 오클랜드 가서 돈 찾아서 갚아야지...
저녁 하늘이 너무 아름답다. 한조각 떼어서 우리나라로 가져가고 싶다.
우리는 언제부터 저렇게 아름다운 하늘을 잃어 버렸을까??
아듀 치치!! 그리고 남섬의 아름다움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