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설날 아침

jabi kim 2014. 4. 27. 14:23


어제밤  저녁 예불  마치고  법당에  혼자  앉아서   지난  한해를

되돌아  보면서  반성도  하고.  새해에는  더  즐겁고,  건강하게, 그리고

모든이들에게  너그러운  마음으로   다가가기를  다짐하면서  조용히  좌선  하는데,

청량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가   짐승  소리처럼  위~ㅇ  위~ㅇ  울어대며

향적사  풍경을  요란하게  흔들어  대더니   법당 문을  열고  나오는  나에게    아름다운

별들을  하늘가득  뿌려  주었다!!  서울에서  부터  빗속을  달려  갔고,  예불  들어  갈때도

잔뜩  흐려  있더니... 머리  위에는  삼태성이  반짝이고,  내가  좋아하는  북두칠성도

오랫만에  만났다.    여름  밤이면  멍석에  누워    별자리  찾기를  즐겨했고,

외딴  과수원이라  밤  외출이  무서웠고,  허락  되지  않아서  라디오를  듣거나  늘  인자 하신

울  아부지   재미난  얘기  해주시던  그때가  불현듯  생각나  한참을  마당에서  별들과  눈맞춤했다.

새해  첫날  아침  이리  찬란한  태양을  보내  주려고,  어젯밤  제석님이  구름  거두어  가셨구나~

친구들아  저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  만큼  건강하고  신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나는  내일  남태평양의  커~다란  섬나라, 호주로  여름  맞으러  떠난다.

17박18일  동안의  일정으로   여기,저기,  기웃  거리면서  이방인이  되어

또다른  세상  구경  다녀  올께.

브리즈번, 케언즈, 다윈,  울룰루, 시드니,  너무  넓어서  힘든  여정이  될것  같다.

 

 

 

 

출처 : 기계중학교12회
글쓴이 : 자비화(김옥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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